독서 2

나에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원은수 저)

부제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존중하는 삶의 시작 (이 부제가 책 내용의 전부를 정리해주는 듯하다.) 많은 심리학 도서들을 읽어보았는데, 정말 와닿고 깨우치는 책이 있는가하면 당연한 얘기를 그냥 적어둔 것 같은 허무한 책도 있었다. 그럼에도 또 읽고 있는 건, 무언가 나에게 해소되지 않은 많은 심리적 문제들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낮은 자존감을 비롯하여 우울감과 불안감 등 다양한 심리 문제로 내원한 내담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대인 관계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런데 고통스러운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현재 갈등 상황의 핵심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측은 내담자가 아닌, 그 관계에 함께 놓여 있는 상대가 지나친 자기애, 즉 건강하지..

도서리뷰 2023.10.24

독서-밀리의서재

나에게 독서란 그냥 숨쉬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다. 어릴 때의 나는 일찍 자라는 잔소리에 손전등을 켜고 몰래 새벽까지 책을 읽을만큼 독서를 좋아했었다. 집에 가는 길에 있는 도서관은 매일 들르는 놀이터 겸 독서실 겸 공짜책방이었다. 20대 초반에는 대학공부와 실습, 알바, 결혼과 육아, 직장생활에 치어 잠시 책을 놓았었지만 30대가 되어 시작한 밀리의 서재는 나에게 큰 위안이 되어 벌써 5년쯤 매일 책을 읽고 있다. 종이책을 보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알고 있지만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밀리의 서재는 최고였다. 틈틈이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마다, 아이들 재우면서 잠시, 잠들기 전까지도 너무나 만족스러운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남편과의 대화에서 무언가 나의 한계가 느껴진 부분이 있었다. 대체 왜..

도서리뷰 2023.10.24